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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스스로를 믿는 연습을 한 하루

예린이의 다음 일기길 위에서 스스로를 믿는 연습을 한 하루오늘 예린이는 학교에 가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를 도와주고 있을까?” 이 질문은 갑자기 떠오른 것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에 오래 남았다. 예린이는 요즘 하루하루를 그냥 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직 초등학생이지만, 시간을 허투루 쓰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아침 자습 시간, 교실은 조용했다. 친구들 대부분은 숙제를 확인하거나 책을 읽고 있었다. 예린이는 가방에서 작은 노트를 꺼냈다. 그 노트에는 요즘 궁금한 것들이 적혀 있었다. 사람의 몸, 상처가 낫는 과정, 왜 어떤 피부는 쉽게 트고 어떤 피부는 그렇지 않은지 같은 질문들이다. 아직은 정확한 답을 몰랐지만, 질문을 적어두는 것..

카테고리 없음 2025.12.13

초등학교 1학년, 마음이 깊어진 하루

예린이의 일기초등학교 1학년, 마음이 깊어진 하루오늘은 눈을 뜨자마자 어제보다 더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 가기 싫어서가 아니라,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지 궁금해서였다. 하루하루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걸 요즘 들어 느낀다. 똑같이 학교에 가고, 같은 교실에 앉고, 같은 책을 펴도 내 마음은 매일 조금씩 달라진다. 아마 내가 자라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학교에 가는 길에 나는 내 발걸음을 유심히 보았다. 어제와 같은 길인데도 오늘은 길가의 나무가 더 크게 느껴졌다. 잎이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무도 매일 자라지만, 하루 만에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사람도 그런 것 같았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분명 어제보다 오늘의 내가 조금 더 자랐..

카테고리 없음 2025.12.12

피부과 의사가 되기까지, 삶의 결을 배우다

예린이의 하루 일기 같은 동화피부과 의사가 되기까지, 삶의 결을 배우다예린이는 어느새 ‘학생’이라는 이름보다 ‘의사’라는 호칭에 더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하지만 그 사실이 예린이를 가볍게 만들지는 않았다.오히려 하루하루를 더 조심스럽게, 더 성실하게 살아가게 했다.사람의 몸을 다룬다는 것은사람의 시간과 마음을 함께 마주하는 일이라는 걸예린이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오늘은 예린이가 처음으로 단독 진료를 맡은 날이었다.아침부터 마음이 분주했다.교과서로 배운 지식은 충분했지만,책 속에는 사람의 표정과 침묵까지 담겨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예린이는 출근길에 자연스럽게 손을 씻었다.습관처럼, 아주 오래전부터 몸에 밴 행동이었다.진료실 문을 열고 첫 환자를 맞이했을 때예린이는 잠시 숨을 고르고 고개를 들었..

카테고리 없음 2025.12.12